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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에서 을지로까지의 첫 자출기

runicode 2008. 10. 6. 16:15



평일에는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베이스진흥원으로 교육을 받으러 나가.
평소 답십리 - 알바하는 곳 - 까지는 자전거를 늘 타고다녔었는데,
새삼 거리를 재보니 그렇게 멀지는 않다는거다. 타고다녔던 거리의 3배쯤? 밖에 안되더라.

네이버로 가까운 거리를 검색해보니 루트를 뽑아주긴 했지만... 


자출사 -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모임 - 에 물어보니
성동교에서부터는 청계천을 따라 올라오는게 더 편할거라는 의견이 많이 달렸어.
대충 그려보니 아래 같은 모양.
파란 동그라미는 내가 사진찍은 장소들을 표시해본거야.

맨 오른쪽부터 루트따라 왼쪽으로, 1번 2번 3번 4번 5번 동그라미라고 치자.


1번 -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찍은 사진.
모기때문에 잠을 설쳐서 5시에 일어났었어.
느적느적 준비하니 7시 반이 되더라.

사진은 내 애마 - ㅂ- 블랙캣 2.0. 디스크 없는거.
나로서는 굉장한 거금인 30만원을 주고 산 녀석...
덕분에 아버지한테 쓴소리 무쟈게 들었지.
돈도 모자라서 자격증시험 보러 갈 돈도 없는 판에 자전거를 사냐고...

그래도 아침저녁 꾸준히 타고다니면 차비도 절약되고,
자연스레 운동도 되리라 생각해서 산건데...
내가 생각이 짧았던걸까?


지도를 다시 한번 체크하고, 첫 자출의 페달질을 시작했어.
7시 반의 어린이대공원 - 성동교까지는 제법 한적하더라.
성동교라고 해서 큰 다리인가 했지만, 강폭도 넓지 않아 개울가 다리 넘는 느낌이었고...
어느새 청계천 자전거 도로에 진입했어.
저기 보이는건 지하철? 용답역일까.


이제 내가 매일 아침마다 밟아야 할길.
자전거 전용도로가 길게 펼쳐져있어 정말 편해.
자출하는 사람들이나 아침나절 운동하는 분들도 많이 보이더라.
아래는 페달 밟으면서 한컷씩.
폰카라 화질은 많이 떨어지지만 - ㅂ-...
저기 보이는게 마장2교인 것 같아.



오면서 첫 자출기를 써놓을 목적으로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댔어.
그러다가 이마트 앞에서 자칫 구를뻔...
다칠뻔한건 아니지만 자전거를 나무에 박을뻔했네. 저기 흙무너진게 나떄문임 - ㅂ-;;
휴~ 자전거 위에서는 딴짓하지말자!


거기서 조심하게 되서인가... 그 뒤로 도착할때까지는 사진을 못찍었네.
사이에 동대문시장이랑 무슨 상가가 있었는데. 디게 시끌벅적해.
길이 좁아서 차는 오히려 위협이 안되는데, 오토바이가 쌩쌩다녀.
좀 무섭더라 그쪽은...
아, 차들이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일방통행로가 양쪽으로 나있던데...
처음엔 그걸 몰라서 좌측길로 들었어.
덕분에 그 좁은 시장길 인도에서 한참 고생했지. 도로로 나가면 역주행이니까 ㅎㄷ
조심조심 밟다보니까 낯익은 건물이 보이네, 벌써 다온건가?

정면에서 두번째 건물이 한국관광공사!
매일 아침 지하철로 다니던 길을 자전거로 오니까 느낌이 참 묘하더라 - ㅅ-
먼 거리는 아니지만 자전거로 내가 원하는 곳까지 왔다는 게 조금 뿌듯하기도 하고.
대신 가방끈이랑 맞닿은 양 어깨는 땀으로 완전 젖어버렸지만 ㅎㅎ...


막상 도착해보니 자전거 놓을데가 안보이네 - ㅅ-;
해서 경비서는 분께 여쭈어보니 주차장에 차 방해 안되는곳에 놓으라시더라 ' ㅅ'
쌓여있는 의자더미 팔걸이와 자전거를 프레임으로 묶어두었지. 안전한걸까?


이렇게 첫 자출은 무사히 성공~
7:30~8:30. 1시간이나 걸렸더랬지만, 헤멘거에 사고(?)까지 합친거니까.
내일은 한 30~40분정도에 올 수 있을거야.
어라? 적어놓고 보니 지하철 타고 다니는 시간이랑 차이가 없네 - ㅅ-...
점차 타고다니다보면 노하우도 생길거고...
꾸준히 다닌다면 꽤 괜찮은 습관으로 남을것 같기도 하구.
결과는? 만족~

첫 자출기는 여기까지. 다시 수업으로 풍덩 = ㅅ=